[이종범]작년챔프 에이스 '이시이 쯤이야'
기사입력 1998년 03월 20일 02시 02분
도쿄＝이준성 특파원
주니치 `폭풍' 이종범이 펄펄 날기 시작했다.
이종범은 19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작년 일본시리즈 우승팀 야쿠르트전에서 5타수 2안타（2루타 1개）에 도루 1개를 기록하며 `역시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1번 유격수로 출전한 이종범은 이날 경기로 10경기 출전만에 44타석을 기록, 규정타석（43）을 넘어섰다.
시범경기 가운데 유일한 센트럴리그 팀과의 경기인 야쿠르트전에서 이종범은 선발 에이스인 왼손 이시이에게 좌월 2루타를 뽑아 한국 최고타자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1회초 우익수 플라이, 3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5회 2사후 볼카운트 1_3에서 145㎞ 직구를 받아쳐 원바운드로 펜스에 맞는 총알같은 2루타를 터뜨린 것.
그러나 7회 4번째 타석에서는 2사 1, 2루에서 두번째 투수인 왼손 야마베에게 2_1에서 128㎞ 바깥쪽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종범은 3_4로 추격한 9회 2사후 외국인선수인 우완 에이커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낸 뒤, 2번 구지 타석때 초구에 2루를 훔쳐 `대도'다운 면모도 보였다.
시범경기 4호째.
그러나 포수가 후루타에서 노구치로 바뀌어 한국산 `대도'와 일본 `포도대장'의 승부는 정규시즌으로 미뤄야 했다.
안타 2개가 모두 직구를 받아친 것이고 떨어지는 변화구에 삼진을 당해 여전히 변화구 공략이 주요 과제임을 드러냈다.
한편 수비에서는 8회 무사 1루서 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키는 등 모두 6차례의 땅볼 타구를 안정감있게 처리해 10게임 연속 무실책.
이종범은 시범경기 10게임에서 35타수 9안타（0.257）, 6타점 7득점 2홈런 4도루（도루실패 2개）에 출루율 3할9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