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컵] 외국인선수 '최고의 발' 경쟁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98프로축구 판도는 외국인 선수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그 어느때보다 크다.
팀의 기둥선수들이 외국으로 대거 진출하고, 대표선수들이 프랑스월드컵 본선 출전관계로 정규리그를 제외한 2개의 컵대회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 팀들은 `IMF 한파'로 용병들을 대부분 정리하고 알짜 용병들만으로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말 38명에서 40％인 15명을 이적 또는 임대로 내보내고 올해 새로 6명을 보강해 29명으로 줄었다.
올해는 지난시즌 대우의 3관왕을 주도했던 `최고용병' 마니치가 일본 세레소로 이적함에 따라 최고자리를 놓고 용병들간의 치열한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최고용병 후보엔 루이 샤샤（이상 대우） 바데아（삼성） 올레그（LG） 비탈리（전북） 자심（포항） 등 공격수들이 꼽히고 있다.
`네덜란드특급' 루이는 현란한 드리블과 넓은 시야, 송곳 패스를 바탕으로 플레이메이커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 골결정력이 탁월한 샤샤와 함께 올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96년 데뷔 첫해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다가 지난해 부진했던 바데아는 올시즌 재기를 벼르고 있다.
바데아와 쌍벽으로 평가받는 LG 올레그도 올시즌 팀의 상위권 진입의 특명을 충분히 소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비탈리는 시원스런 골폭죽을 터트릴 일등용병으로 꼽히고, 자심（포항）의 화려한 개인기도 올시즌 볼만한 구경거리다.
이밖에 마시엘（전남） 무탐바（LG） 싸빅（포항） 필립（SK） 등 대형 수비수들도 올시즌 그라운드를 빛낼 용병들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GK는 팀 전체경기수의 3분의 1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사리체프（일화）와 알렉세이（전북）만 플레잉코치로 남고 모두 돌아갔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