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26일 위크아웃 ML진출 '결판'
기사입력 1998년 03월 19일 15시 26분
`갈기머리' 이상훈（27）의 불같은 강속구가 2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공개된다.
이상훈의 에이전트인 송인명씨는 19일 "유성민 수석부장, 정삼흠 투수코치와 상의한 결과, 공개 훈련（워크 아웃） 날짜를 26일 오후 2시로 결정했다"면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이를 곧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장소는 현재 훈련 중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의 글렌데일대학.
워크 아웃의 형식은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닌 단순한 피칭 공개로 결정됐다.
LG 최종준단장은 "타자를 세워 놓고 워크 아웃을 치르는게 효과적일 수도 있지만, 이미 프로에서 검증된 선수라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는 이상훈의 비디오 시사회와 선수 설명회도 열 예정.
이상훈의 훈련을 전담한 정삼흠 투수코치는 "시속 145㎞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컨디션이 90％ 이상 올라왔다"면서 "26일 워크 아웃에서는 150㎞대의 불같은 스피드의 공을 던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훈도 "준비는 완벽하게 됐다"면서 "26일에는 최고의 공으로 메이저리그 팀들에 무력 시위를 하겠다"며 자신감에 넘쳐있다.
이상훈이 이처럼 자신을 보이는 것은 예년에 없었던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한데다, 일정 확정과 함께 딸을 출산했다.
이상훈의 부인 송영주씨（27）는 19일 미국 워싱턴의 친척 집에서 딸을 순산했다.
이상훈은 "워크 아웃을 앞두고 딸을 얻어 몇배의 힘이 난다"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