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달걀중독' 심정수 하루 15개 꿀떡
기사입력 1998년 03월 18일 15시 17분
★…OB 심정수(23.사진)는 요즘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하루에 달걀 15개는 먹어 치워야 직성이 풀린단다.
아침먹고, 훈련 끝나고, 저녁식사후 등 틈만나면 달걀 간식을 즐긴다. 취침전에도 4∼5개 먹는건 기본.
그것도 노른자위는 쏙빼고 흰자위만 먹는단다.
창원 전지훈련에 참가한 후 호텔방 구석에 냄비, 가스 버너 등 살림을 장만한 심정수는 애용식인 달걀을 삶는게 습관이 됐다.
지난달 갑작스런 고열로 병원에 입원했던 심정수.
이튿날 열이 좀 내리자 불현듯 걱정에 빠지기 시작했다.
병원안에 있으니 삶은 달걀을 먹기가 힘들어진 것.
"삶은 계란 한 판만 사다 주세요."
심정수가 병문안을 온 강흠덕 트레이너에게 유일하게 부탁한 말이라니 계란에 대한 애착이 대단함 셈.
동료선수들은 숙소의 매일 아침 식사가 계란프라이 계란말이 등 계란 일색인게 불만인데 (심)정수는 그것도 모자라서 또 계란을 먹느냐며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심정수는 "맛있어서 먹는게 아니라 약이라는 생각으로 먹는다"며 심드렁.
겨우내 몸무게를 10㎏를 불려 100㎏의 덩치로 변신한 심정수는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이 체중유지를 위해선 그만이란다.
요즘 수비때 에러를 많이 한다는 심정수는 "계란을 많이 먹어서 알을 까는게 아니라 바람때문"이라며 오히려 능청이다.
[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