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우] PO준준결승 결산
기사입력 1998년 03월 18일 15시 17분
기아의 승리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의 승리였다.
지난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4차전에서 대우를 79대62로 꺾고 3승1패로 준결승에 오른 기아는 대부분의 기록에서 대우를 앞섰지만 특히 돋보인 부문은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기아는 리드와 피닉스 2명의 용병이 각각 게임당 평균 13.3개와 10.5개의 리바운드를 낚아채며 골밑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이에 반해 대우는 스텀（10.3개） 혼자만 고군분투 했을뿐 아무도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득점 못지 않게 중요한 어시스트 경쟁도 기아의 판정승.
`특급 포인트가드' 강동희와 `농구천재' 허 재는 각각 게임당 3.5개의 어시스트로 대우 수비진을 농락했다.
대우는 4차전 완패후 최종규 감독이 지적했듯이 게임을 풀어나가는 포인트가드의 부재로 어시스트 능력을 기대할 수가 없었다.
기아는 3점슛에서만 대우에 열세를 보였을 뿐 전체 내용에서 우세를 과시하며 체력면에서 불리하다는 당초의 예상을 보기좋게 뒤집고 완승을 거뒀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