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 헤이즈 '슛감각 좋아 외곽노렸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17일 01시 37분
조석남 기자
스타－윌리엄 헤이즈
`추락하는 파랑새'는 날개가 있었고 그가 바로 윌리엄 헤이즈(36)였다.
KBL(한국농구연맹) 등록선수 가운데 국내와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최고령인 헤이즈.
눈부신 개인기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달려 정규리그에서 `퇴물'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심지어 나래에는 용병이 단 한명 밖에 없다는 혹평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명예회복을 단단히 별렀고 마침내 탈락위기에 놓인 팀을 살려내며 나래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이날 헤이즈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득점을 퍼부었다. 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리는 전천후 활약도 펼쳤다.
4쿼터 중반 주희정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자 헤이즈는 포인트 가드로서 노련하게 게임을 이끌며 `맏형'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그는 86－88로 나래가 박빙의 리드를 지킨 경기 종료 3분전 연속 6득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쉴새없이 계속되는 게임에 힘이 달리지 않는가.
▲플레이오프에 대비, 체력 비축을 많이 해둬 컨디션엔 아무 문제가 없다. 오늘(16일)은 특히 마치 18세때로 돌아간 것 처럼 힘이 펄펄 솟았다.
－3점슛 성공률이 83%(5/6)로 매우 높았는데.
▲슛감각이 평소보다 좋았던 것 같다. 경기전 코칭스태프로부터 외곽에서 슛을 자주 던지라는 지시를 받고 슛찬스를 자주 노렸다.
－한국에 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초청된 적 있는가.
▲정규리그에서 첫 경험이다. 시즌 개막전에 단 1차례 있을 뿐이다. 문제없어(한국말로).
－동료 제이슨 윌리포드에 대한 평가는.
▲지난 84년부터 전세계를 돌면서 용병생활을 하고 있지만 윌리포드 같은 최고의 올라운드플레이어는 본적이 없다. KBL 심판과의 갈등만 없다면 더욱 멋진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X대구＝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