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LG] 홈팬 성원 '최고'
기사입력 1998년 03월 13일 15시 26분
정규리그 2위보다 값진 관중동원 1위.
97∼98프로농구서 `젊은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신생 경남 LG가 관중동원 능력에서 형님구단들을 제치며 단연 1위를 차지했다.
18차례 홈경기（서울경기 포함）에서 총 6만9천270명의 관중을 동원한 LG는 경기당평균 3천848명의 팬들을 불러모아 성적 만큼이나 놀라운 인기를 누렸음을 입증했다.
2위는 정규리그 우승팀 대전 현대로 경기당평균 3천617명.
LG는 연고지 창원과 마산에서 벌인 17차례의 경기서 6차례나 매진을 이뤘고 특히 창원에서 가진 12경기서는 좌석점유율 89.2％를 기록하는 등 창단 1년만에 연고지 정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세울만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LG가 올시즌 정규리그서 탁월한 관중동원능력을 보인 요인으로는 우선 높은 홈경기 승률을 꼽을 수 있다.
`송골매 둥지'에서 72％（12승6패）의 승률을 기록한 LG는 현대（14승4패）에 이어 안방승률에서도 2위에 올랐는데 이처럼 높은 홈경기 승률이 연고지 팬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었던 것.
또 홈경기에 앞서 펼치는 구단의 공격적인 홍보전략과 경기장에서 벌인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역시 지역팬들의 관심을 끄는데 크게 한몫 거들었다.
다른 경기장의 밋밋한 국민의례를 창원시 오케스트라와 협조해 이벤트로 발전시킨 것은 물론 예쁜 플래카드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팬들에게 경기외적인 즐거움을 선사한 LG의 고객만족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 김인양 운영_홍보부장은 "무엇보다 창원_마산경기장은 성인과 가족단위의 팬들이 꾸준히 찾아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