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왼손 삼총사 클린업트리오 '확정'
기사입력 1998년 03월 13일 15시 26분
8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왼손타자만으로 중심라인을 이루고 있는 LG가 올해는 `이병규_심재학_김재현'의 폭발적인 타선으로 재무장, 시즌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외형상으론 작년 중심타선에서 서용빈 대신 김재현이 들어간 단순변화로 비치지만 내용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지난시즌 LG는 만만치 않은 고른타선을 갖고 있었지만 상대팀에 위협감을 주는 공포의 타선과는 거리가 멀었다.
97시즌 클린업트리오가 기록한 홈런은 3번 이병규 7개, 4번 심재학 15개, 5번 서용빈 4개 등 모두 26개.
삼성 4번 이승엽 한명이 때려낸 32개보다도 적다.
이 때문에 98시즌을 앞두고 천보성 감독이 가장 애태웠던 부분도 `거포의 출현'이었다.
당연히 겨울훈련의 초점도 힘있는 타자를 키우는 작업에 모아졌다.
다행히 팀내에서 최고의 파워히팅을 자랑하는 김재현이 1년 동안의 공백을 털고 타선에 돌아왔다.
김재현은 언제든 한시즌에 홈런 20개는 쳐낼 수 있는 보배라고 천감독은 추켜세운다.
당장 4번자리에 앉히고 싶지만 공백기간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일단 5번에 포진시키기로 했다.
이에 자극받은 붙박이 4번 심재학은 겨우내 팔로스윙 훈련을 중점적으로 치러 장타력을 더욱 보완했다.
`똑딱타법'으로 일관했던 이병규도 2년째를 맞아 신인티를 벗고 연습경기에서 호쾌한 타구를 날려 보내고 있다.
오른손 거포인 안재만과 최동수가 몰라보게 성장했지만 아직 이들 `왼손 3총사'를 중심타선에서 밀어내기에는 역부족.
김용달 타격코치는 "올해는 볼만할 겁니다. 다른팀에선 외국인 타자들을 여러명 수입했지만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라고 큰소리쳤다.
[오키나와=본사국제전화,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