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쉬-LA컨피덴셜] 관객몰린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지난 주말 개봉된 `크래쉬'와 `LA 컨피덴셜'이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순항을 예고했다.
`크래쉬'는 상영 이틀동안 서울에서만 3만여명, `LA 컨피덴셜'은 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미 폭발적인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타이타닉'과 함께 흥행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크래쉬'는 자동차 충돌과 성적 엑스터시의 함수 관계를 다룬 이색적인 소재가 관객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심의 반려 이후 2년여만에 재심의를 받아 상영됐다는 점과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 등이 젊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요인.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도 대부분 "예술성과 상업성을 둘다 지닌 영화"라는 반응들.
`LA 컨피덴셜' 역시 할리우드영화 사상 최초로 LA 비평가협회상 등 전미 5대 비평가상을 휩쓸고, 현재 아카데미상 9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있다는 `화려한 배경'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 앞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50년대 LA를 배경으로 경찰과 언론의 부패와 비리를 느와르적인 기법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LA 컨피덴셜'은 살인과 음모, 로맨스가 얽히고설킨 드라마를 박진감 넘치는 화면에 담아낸 점과 등장 인물들의 개성 넘친 캐릭터 등이 흥행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