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끌레르] 얼굴없는 광고 손으로 말한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15시 26분
얼굴 모델이 아닌 손 모델이 나오는 화장품 광고.
마리 끌레르 화장품 CF는 "화장은 손의 움직임"이라는 컨셉트를 고집한다.
꿈꾸 듯 춤추는 손. 그 손속에 마리 끌레르가 하나씩 살아나고 그 손으로 하여금 자신속에 숨겨진 감각을 깨어나게 한다. 감각 천재 마리 끌레르.
언뜻 보기에 간결하고 단순해 보이기까지하는 손의 움직임이 주를 이룬 이 광고 촬영에선 손의 표정을 잡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2명의 손 모델이 밤을 새워 경쾌한 손의 움직임을 반복했는데 급기야 손에 쥐가 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밤새 허공에 춤을 추는 손사이로 투웨이 케이크와 립스틱을 만들어 내는 고도의 컴퓨터 테크닉이 돋보이는 마리 끌레르 CF는 빅모델을 내세워야한다는 화장품 광고의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 넘은 성공적인 패션 화장품 광고 사례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