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북한에 보내는 팩스 전문
기사입력 1998년 03월 10일 02시 24분
김정일 북한 총서기께.
저는 당신의 영예로운 지도자 김일성 주석 생존시 북한을 4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탁월한 당신의 지도력에 경의를 표하며 2가지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첫째,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2002년 월드컵을 한국과 협력해 개최할 용의는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분단된 한반도는 2002년 월드컵으로 다시 화합하는 바람직한 결과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다시한번 세계는 축구를 통해 인간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둘째, 오는 6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98프랑스 월드컵에 총서기님을 초청하고자 합니다.
여기엔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참석하십니다. 총서기께서 저의 2가지 제안을 심각히 고려해 받아들이기를 기원합니다.
만약 총서기께서 이 제안들을 수락하신다면 국제축구연맹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게되는 저로서는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김정일 총서기님. 조만간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제축구연맹 주앙 아벨란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