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목소리] 허리우드 극장서 1-2편 재상영
기사입력 1998년 03월 08일 15시 16분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기록한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1, 2편（기록영화제작소 보임 제작）이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허리우드극장 블루관에서 재상영된다.
한국 다큐멘터리로는 처음으로 극장에서 상영됐던 `낮은 목소리'1, 2편은 지난 3년여 동안 숱한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각 대학의 여성학과와 사학과 학생들의 필수관람작 목록에도 올랐던 작품.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삶과 역사를 가감없이 고스란히 담아내 일반 대중에게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1편이나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강덕경 할머니의 요청으로 `세상이 할머니들을 잊지 않게'하기 위해 제작된 2편 모두 극장에서 개봉돼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낮은 목소리'1, 2편의 재상영은 지난 달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차 내한한 일본의원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는 한일간 과거청산 문제가 아니라 인권문제인 만큼 양국정부는 물론 전세계인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처리돼야 한다"며 일본정부의 성의를 촉구한데 이은 것이어서 관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영기간동안 허리우드극장 로비에서는 `낮은 목소리'1, 2편의 제작과정과 영화장면, 할머니들에 관한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30명이상의 단체관람시에는 4천원（정상 입장료는 6천원）으로 할인된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