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양평 천하장사 납시오'
기사입력 1998년 03월 05일 14시 53분
올시즌 프로씨름 공식대회의 막을 여는 양평장사대회가 6일부터 9일까지 양평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이번 대회는 작년까지 존속하고 있던 8개 프로씨름단중 5개팀이 문을 닫은 최악의 상황에서 벌어지지만 기라성같은 모래판의 톱스타들이 변함없이 출전해 경기내용은 어느 때보다도 알찰 전망이다.
특히 LG증권 현대 진로를 제외한 해체된 5개팀 선수들은 한국씨름연맹이 지난달 25일 구성한 상비군으로 합동훈련을 계속해 왔다.
이런 가운데 작년도 천하장사 신봉민（현대）과 지난번 설날대회（1월29일） 챔피언 김영현（LG증권） 그리고 천하장사 출신의 김경수（LG증권）와 이태현（상비군） 등이 꽃가마를 향해 치열한 4파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신봉민은 최근의 경제한파 속에서도 작년과 같은 1억원에 연봉계약을 한뒤 신이 난 상태에서 훈련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2m16, 160㎏의 역대 최고 거구인 김영현은 허리 통증을 이겨내며 설날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본래의 컨디션을 되찾아 96년 프로데뷔 이후 최초의 지역장사 등극을 자신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95∼96년 천하장사인 김경수와 94년 천하장사인 이태현도 각기 관록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의 백두장사와 지역장사를 모두 석권하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