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20년 기다려온 '꿈의 무대' 선다
기사입력 1998년 03월 02일 14시 35분
누구나 한번쯤 현실을 벗어나 화려한 무대위 삶을 꿈꾼다.
일상의 누추함을 던지고 환상의 세계를 찾아 떠나고 싶어한다.
인순이(41)가 4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펼치는 뮤지컬 콘서트 `송&댄스'는 노래생활 20년만의 첫 `반란'이다.
그간 주로 서왔던 디너쇼나 대형콘서트에서 탈출해 관객앞에 한겹 벗은 진솔한 모습을 선보인다.
"한 2년 됐죠. 뮤지컬 형식을 빈 콘서트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너무 바빠 미뤄지기만 하던 걸 올핸 과감히 부딪쳐보기로 했어요."
팬과 좀더 가까이 호흡하기 위해 소극장을 선택했다.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넣어 한편의 드라마를 구성했다.
`스타를 꿈꾸는 한 소녀의 성공담'이라는 줄거리를 `비닐장판 위의 딱정벌레' `여행을 떠나요'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 `서머타임' `뉴욕 뉴욕' `페임' `더 웨이 위 워' 등 노래에 엮어 담았다.
`송&댄스'란 제목이 무색하지 않게 흐드러지는 `춤판'도 준비한다. 7명의 무용단과 더불어 재즈 댄스, 탱고, 디스코, 트위스트에서 막춤까지 온갖 종류의 춤을 다 보여준다. 행여 스텝이 어긋날세라 서울재즈 아카데미 연습장에서 하루 7시간 땀을 흘린다.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아 속상하다"며 뭉친 근육을 풀어보는 인순이는 "매일밤 가사 까먹는 꿈으로 가위 눌린다"고 `국민가수'답지 않은 고민을 털어놓는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4시, 7시 30분.
일 오후 3, 6시.
문의 (02)786－0796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