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하루 40개 하프피칭
기사입력 1998년 03월 01일 15시 27분
이달말 두번째 `훈련공개（work out）'를 앞둔 이상훈（27）이 본격적인 피칭 훈련을 시작한다.
그동안 캐치볼로 어깨를 풀어왔던 이상훈은 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하루 40개씩 하프 피칭을 시작한다.
하프 피칭은 말 그대로 `절반의 힘'으로 공을 던지는 것.
그러나 캐치볼과는 달리 포수를 앉혀놓고 던지는 것이라 본격적인 투구의 의미가 담겨있다.
계획대로라면 이달말쯤에는 80％ 이상의 전력투구가 가능하게 돼 곧 2차 공개훈련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18일 LA에 캠프를 차린 이상훈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 캐치볼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특히 캐치볼의 경우 처음에는 40@의 거리에서 하루 50개씩 공을 던졌으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전력 투구를 요구하자 24일부터 개수를 30∼35개 늘렸다.
1일에는 정삼흠코치가 LA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투구 훈련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이상훈은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심정.
그의 말마따나 `올 한해만 뛰고 말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지는 않기로 했다.
현재까지의 훈련량과 몸 상태 등을 고려하면 이달말이면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하다.
"하루 80개 이상 공을 던져왔고 몸도 70％ 이상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달말이면 2차 훈련공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김용일 트레이너의 전망.
이상훈의 에이전트 송인명씨는 "어차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끝나가기 때문에 서둘 것은 없다"며 "다음달초 메이저리그 입단이 결정됨과 동시에 게임에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A=본사 국제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