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현대 포스트 시즌 상대고르기 여유
기사입력 1998년 02월 25일 15시 15분
`기아와 대우는 대환영, LG와 나래는 경계.'
24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프로농구 대전 현대 다이냇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파트너 탐색에 나섰다.
2위 LG를 무려 4.5게임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는 무적의 이미지 그대로 "포스트시즌에서도 어느 팀이든 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자신감 속에서도 막상 플레이오프 준결승(3월20∼29일)과 챔피언결정전(3월31일∼4월11일)의 파트너를 탐색하는 과정에선 아무래도 상대하기 편한 팀에 마음이 기울게 마련.
현대는 2∼6위권이 혼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포스트시즌의 파트너로 이왕이면 기아 또는 대우를 맞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현대는 올시즌 기아와 대우에 모두 4승1패로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아전에서는 높이와 체력에서 한 수 우위를 보이며 비교적 쉬운 승부를 해왔다는 분석이다.
대우와는 비록 정규리그 5차전을 힘겹게 치러왔지만 지난 21일 5차전서 4쿼터에서만 2실점하는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던 경험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와 나래에 대해서도 자신은 있지만 기아 대우에 비하면 썩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
신생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는 현대가 가장 까다롭게 여기는 팀이고, 나래도 단기전에 강한 데다 지난해 포스트시즌까지 치른 경험이 있어 다소 부담이 된다.
두팀과의 올시즌 전적도 모두 3승2패로 현대가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
그렇지만 신선우 감독은 이들 2팀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문제없음"을 자신한다.
"정규리그 5차전을 치르는 동안 LG와 나래의 아킬레스건을 이미 간파하고 있는데다 현대가 5전3선승제 또는 7전4전승제의 승부에서 2게임 이상 내줄 정도로 약한 팀이 아니다"라는 게 신감독이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이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