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영] 초강력 액션 여형사 떴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25일 15시 15분
안방에 초강력 액션을 펼치는 여형사가 나타났다.
KBS 2TV `추리특급'(목 오후 9시50분)에 고정 캐스팅된 김혜영(24).
가냘픈 몸매에 보호본능을 절로 자극하는 앳된 얼굴이지만 극중에선 영 딴판. 남자 형사들이 곤경에 처하면 비호처럼 나타나 한순간에 사태를 진압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한마디로 `해결사'다.
미모나 무술솜씨로도 `원더우먼'과 `예스마담'에 뒤지지 않는다.
김혜영은 극중 옷차림 하나만으로도 여형사의 이미지를 바꿔 놓고 있다. 올백머리에 검은색 가죽점퍼와 바지를 입고 대역은 전혀 없다. 첫 녹화때부터 격투신을 찍다가 왼쪽 팔에 3군데나 시퍼런 멍이 들었다.
2년전 `딸 부잣집', `마지막 연인'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녀가 TV프로에 처음으로 고정 출연한 것은 KBS 2TV의 오락프로인 `슈퍼 선데이'. `추리특급'은 두번째다.
극중 `특수경찰'인 그녀는 실제로도 무시무시하다. 합기도와 킥복싱 각 2단에 96년엔 전국 합기도 무술경연대회에서 이소룡 뺨치게 쌍절권을 돌려 무기술 부문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그녀는 불만이 하나 있다. 무술실력을 밑천으로 연기를 하게됐다는 오해를 받는 것. 96년 방송활동을 하면서 "연기자는 인내력이 있어야 한다"는 집안어른의 충고로 운동을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액션연기뿐 아니라 멜로 드라마나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하지만 "농도짙은 베드신도 당장 할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입을 가리고 "호호" 웃기만 하는 아직은 수줍은 처녀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