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30년만의 한국 나들이
기사입력 1998년 02월 25일 01시 13분
김의진 기자
`축구 황제' 펠레(57)가 서울에 온다.
브라질 체육부장관인 펠레가 한국 BC카드 초청으로 오는 4월8일 서울을 방문, 사인회를 갖고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BC카드 CF모델이기도 한 펠레의 이번 방한은 지난 68년 브라질 산토스팀 선수로 서울을 방문,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가진후 두번째다.
58년 스웨덴 월드컵에 17세의 나이로 출전, 일약 조국 브라질을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으며 스타 반열에 올랐던 펠레는 62년 칠레, 66년 잉글랜드, 70년 멕시코대회 등 연속 4회 월드컵에 출전하며 브라질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3회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축구선수란 칭호를 얻은 펠레는 이후 체육부장관으로 입각, 브라질 체육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는 4차례 월드컵에 출전, 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66년 잉글랜드 대회를 제외하고 3번이나 조국 브라질에 월드컵 우승을 안겨 줄리메컵을 영원히 보관케 했다.
펠레는 월드컵에서만 통산 12골을 기록해 독일의 뮐러(14골), 프랑스의 퐁테느(13골)에 이어 역대 월드컵 통산 득점랭킹 3위에 올라있다.
또 펠레는 프로통산 1천282골을 기록해 지구촌 축구선수중 가장먼저 1천골을 기록한 천부적인 골잡이란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현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인 아벨란제와의 불화로 국제축구계에서는 늘 아웃사이더로 소외돼 왔다.
펠레의 방한을 추진중인 한국 BC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혀있지 않지만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회 방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에 있다"면서 "그의 방한으로 축구열기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