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LA타임스서 극찬
기사입력 1998년 02월 24일 14시 19분
미 서부 지역 최대 일간지인 LA타임스가 24일자（이하 한국 시간） 스포츠섹션 1면에 박찬호 특집 기사를 다뤘다.
1면과 10면에 걸쳐 얼굴과 투구폼 등 두장의 사진과 함께 실린 이날 기사는 박찬호가 미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큰 면을 차지해 욱일승천하는 기세를 엿보게했다.
다저스를 출입하는 제이슨 리드 기자가 베로 비치발로 보낸 이 기사는 `박（PARK）이 드디어 발동을 걸었다'는 큰 제목과 함께 최근 명성에 걸맞은 계약을 했으며, 불같은 강속구로 무장한 투수라고 소개했다.
2년에 300만달러라는 계약이 어떻게 보면 다저스로서는 헐값에 박찬호를 잡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른 박찬호는 무서울 정도로 정상을 향해 치솟고 있다는 것.
97년의 활약상을 자세히 소개한 이 기사는 박찬호가 등판할 때마다 평균 5천명이상의 추가 관중이 다저스타디움을 찾는다고 밝혔다.
97년 7월3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토니 필립스와 빈볼 시비로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면서 달라진 위상과, 9월1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에서 인상적인 역투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LA 타임스는 평했다.
전 투수 코치인 월라스는 "공을 던지지않을 때도 찬호의 질문 내용이나, 기술 습득, 변화 적응력 등은 뛰어난 재질과 맞물려 정상 발돋움은 시간 문제였을뿐"이라고 말했다.
빌 러셀 감독, 2루수 에릭 영, 투수 대런 드라이포트 등도 하나같이 찬호의 능력과 성실한 훈련 자세, 투혼을 칭찬했으며 러셀 감독은 "영어를 습득하려는 노력 역시 질 수 없다는 투혼의 소산"이라고 극찬했다.
LA 타임스는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리그 진출의 문을 열어주었다는 평가를 가장 값지게 생각한다"는 박찬호의 말과 함께 박찬호의 진격은 이제 겨우 시작됐을 뿐이라고 장문의 기사 끝을 맺었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