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혈액형별 좌석배치 독서실 화제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15시 57분
같은 피가 흐르는 학생끼리 함께 공부하도록 한 이색 공부방이 등장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오픈한 개룡문 독서실은 혈액형에 따른 좌석배치를 하고 주말이면 만점학습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독특한 내부구조와 이벤트로 인근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 독서실은 우선 남녀 각각 4개의 방을 만들어 같은 혈액형끼리 모여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인구비례에 따라 O형방에는 20개의 좌석을 마련했고, A형과 B형방에는 각각 10개의 좌석을 배정했으며, AB형방에는 5개의 좌석을 들여놨다.
O형방은 독서실 맨 안쪽으로 잡았는데 이는 O형은 막다른 공간에서 공부를 해도 학습능률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
B형은 감수성이 예민해 주변도 조용하고 햇빛도 잘 드는 끝에서 두번째 방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 A형은 주변이 시끄러워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바깥에서 두번째 방에 앉도록 했다.
AB형은 팀워크로 공부를 해야 학습능률이 오르는 타입이기 때문에 주변이 가장 소란한 맨 바깥쪽 방을 잡았다.
이봉식 사장은 "B형은 새벽에 공부가 잘되는 등 혈액형에 따라 공부가 잘 되는 시간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같은 혈액형끼리 함께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만점공부방'을 기치로 내건 이 독서실은 한켠에 텔레비전, 오디오, 비디오 등을 배치한 영상학습방과 피곤하면 들어와 기를 충전할 수 있는 황토방도 설치했다.
또 매주 토요일 오후4시에는 `두뇌개발 합격 만점 학습비법'의 저자인 이동환씨를 세미나실로 초빙, 만점학습의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