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지훈]'두번 실수 없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지난 17일 벌어진 남자 1천m 준준결승에서 코너를 돌다 캐나다의 에릭 베다드와 충돌하면서 쓰러져 금메달의 꿈을 무산시키는 것은 물론 심판으로부터 경고까지 받는 `불명예'를 안았던 채지훈.
그러나 경기 이후 만 이틀이 지난 19일 현재 채지훈은 별다른 통증없이 컨디션도 평상시의 상태를 유지하며 남은 경기에서의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넘어지고 난 직후 허리와 왼쪽 엉덩이가 아팠던 것은 일시적인 타박상일뿐 우려했던 허리 디스크 증세의 재발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게 정광석 물리치료사의 진단이다.
한국남자팀의 남은 쇼트트랙경기는 500m와 5천m계주 등 2개 종목.
10명의 남녀쇼트트랙선수중 최고참이자 간판스타인 채지훈이 `악몽의 순간'을 털어버리고 정상적으로 훈련을 계속하자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을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한국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도 고무돼 있다.
채지훈은 경기가 없었던 18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화이트링의 보조연습장에서 스케이팅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한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정광석 물리치료사로부터 `물빽찜질'을 받아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통증을 완전히 제거했다.
특히 채지훈은 노베야마（野邊山）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3일 나가노로 들어올때 약간의 감기증상이 있었으나 최근 나가노는 날씨의 변화가 별로 없이 비교적 따뜻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어 감기에 대한 걱정도 완전히 털어버린 상태다.
[나가노=김석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