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공연] 우리 전통춤 진수 중국서 선 보인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IMF한파로 해외진출 공연이 자취를 감추다시피한 가운데, 중국에서 우리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려는 기획사와 예술가들이 있다.
지난 90년 이래로 전통을 올곧게 계승해 현대화를 이루자는 취지로 활동해온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씨)이 중국소수민족무용학회(대표 보음파도씨)와 공동주최하는 `한－중 문화 예술교류 한국의 명무명인전'이 그것.
21일 오후 7시 북경인민극장, 24일 오후 7시 운남성 곤명시 곤명민족대학극장에서 열린다.
우리 무용가로 김희숙교수(영남대 국악과)가 궁중정제 `춘앵전'을 추고, 강윤나씨(태평무이수자)가 중요무형무화재 92호 `태평무'를, 양길순씨(살풀이춤전수조교)가 민속무 `도살풀이춤', 이척씨(울산무용협회 상임고문)가 `한량무', 임이조씨(승무전수조교)가 우리전통춤의 정수인 `승무'를 각각 선보인다.
또 중국에서는 강철홍 이청이 2인무 `아러뉴'를, 중국 위그르족 무용가 하이리우무스티커가 `사발무', 운남성의 전농범 이쑤라한이 2인무 `불타는 애정' 등을 선보인다.
지난 93년 예천농민요 공연, 94년 한－중－일 공연으로 중국예술가들과 친분을 쌓아온 박동국씨는 "아무리 IMF라지만 몇년전부터 약속돼 추진해온 것을 포기하면 신인도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화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