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밧데리' 전파사배경 고독한 현대인 그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르네상스 컬쳐클럽이 서울 대학로 인켈아트홀에서 창단 공연중인 `밧데리'(다니엘 테리올트 작, 박철완 연출)는 현대인의 소외의식과 의사소통의 단절이라는 주제와 출연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인 무대.

한 전파사를 배경으로 전기를 통해 인간개조가 가능하다고 믿는 립과 그의 조수 스탠, 그리고 극의 브릿지 역할을 하는 브랜디가 등장인물.

이들은 서로 대립적이면서 의존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몸부림친다. 현대사회에 도덕적, 정서적인 불안을 야기한 과학기술을 비판하면서 삶의 근원문제를 파헤치는 것.

배터리－전기로 상징되는 메마른 현대 사회 속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과학과 문명보다는 따뜻한 인간애가 더욱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이승철 장두이 최용재의 연기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3월1일까지. 평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토 일 오후 3, 6시.(02) 765－0580

[박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