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이상훈 모셔라' ML15개 구단,정보전 치열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LA캠프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 LG 유성민수석부장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공개 훈련에는 최소 15개팀 이상의 관계자들이 모여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19일 LA 인근 세리토스대학에서 열리는 공개 훈련에 이어 21일 사상 최초의 공개 입찰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
스프링캠프를 위해 플로리다에 모인 메이저리그 단장들은 이상훈의 도착 소식을 듣자 국제 담당 스카우트들과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이상훈 평가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가장 오랫동안 이상훈에게 공을 들였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한국선수에게 관심이 많은 뉴욕 메츠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템파베이 데블레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본격적인 스카우트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의 댄 듀케트단장은 지난 15일 플로리다의 포트 마이어스에서 LG 최종준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계약했던 것이 모두 백지화돼 유감스럽지만 공개 입찰에 나설 뜻이 있다"고 밝혔다.
또 서재응을 영입한 뉴욕 메츠는 한국 야구통들에게 수소문해 이상훈의 피칭을 담은 비디오를 긴급 입수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각 구단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으로부터 접수한 공시 자료를 통해 이상훈이 선발 20승과 구원 47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한 `한국 최고의 왼손투수'라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고액의 투자를 위해 직접 피칭하는 모습을 확인하려는 것.
지난 13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시된 이상훈은 18일부터 `오전 웨이트트레이닝, 오후 실외훈련'의 일정으로 LA캠프를 시작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