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마운드의 절대강자' 선언
기사입력 1998년 02월 17일 15시 48분
"8개구단 최고의 마무리 투수잖아."
한화 강병철감독의 구대성에 대한 평가는 극찬 그자체다.
눈을 씻고 봐도 구대성만한 소방수가 없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그만큼 확실한 믿음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다.
구대성이 올시즌 강감독의 기대를 훨씬 넘어 `최고중의 최고'를 향해 달릴 각오다.
마무리뿐아니라 선발까지 통틀어 국내 최고 투수가 되겠다는 욕심이다.
"올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가세해 힘든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신있다. 부상도 없고 팀타력도 많이 보강됐기 때문에 좋은 성적은 문제없다."
구대성의 최고욕심을 채워줄 밑천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왼손투수로 150㎞대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제대로 된 변화구만 추가하면 `마운드의 절대강자'는 자신의 몫이라고 믿는다.
작년시즌까지는 변화구가 밋밋해도 직구가 워낙 빨라 그런대로 통했지만 힘좋은 외국인 타자들이 가세하는 올해는 `만만한 먹이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위식도 변화구를 갈고 닦는 이유.
그동안 체력훈련에 주력하다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하프피칭에서 밑천 다듬기에 여념이 없다.
"해외 진출 붐이 일고 있지만 우선 나의 목표는 국내 최고가 되는 것이다. 올해가 그 원년이 될 것이다."
지난시즌 8승 25세이브（8패）를 기록, 인상요인은 충분했지만 작년과 똑같은 9천300만원에 일찌감치 도장을 찍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구대성의 목표는 오직 `최고투수'다.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