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사] '한글 윈도우98 베타판' 이달말 나온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6일 15시 15분
윈도95의 다음 버전인 윈도98 한글판이 이달말쯤 공식으로 출시된다.
아직은 정식판이 아닌 베타판이다. 베타판이란 정식판의 판매에 앞서 일부 전문가들에게 무료 배포하는 시험용 제품을 말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이번 베타판의 제품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판단 아래, 이례적으로 일반인들에게까지 판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예상 판매 가격은 3만원 정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정식판은 오는 6월쯤 영문판이 먼저 나오며, 그 한두달 후쯤 한글판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달말에 나올 베타판과 기능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고 단지 각종 장치에 대한 지원과 안정성 정도만 보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베타판의 판매에 대해 지나친 상업주의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영문 윈도98 베타판이 지난 1월부터 3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이같은 베타판의 판매는 세계적인 추세라는 게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입장이다.
실제로 베타판을 일반인들에게 판매, 공개하는 일은 전부터 있어 왔다. 특히 넷스케이프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들은 경쟁적으로 판매용 베타판을 내놓고 있으며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도 하다.
윈도98은 얼핏 봐서는 윈도95와 별로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윈도98을 겉모양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이다.
윈도98은 현재까지 알려진 최신 기술을 거의 다 수용하고 있다. 가령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프린터 등 수많은 주변기기의 연결을 통일하는 새로운 방식 USB, IEEE 1394를 수용한 점이라든가, DVD, ISDN 같은 새로운 기술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메인 보드상의 새로운 기술인 버스마스터링 등을 자체 지원, 따로 드라이버를 올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안정성이 보다 높고 속도 또한 빨라진다. 한 예로 고용량 매체인 집 드라이브의 경우,
기존 윈도95에서는 따로 드라이버를 띄워야 동작되며 간혹 드라이브를 인식하지 못하는 일도 있지만 윈도98에서는 그같은 불편함이 전혀 없다.
[김주연 차장=전산개발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