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씨] 선수 비화-코스 뒷얘기,해박한 지식 인기�
기사입력 1998년 02월 16일 15시 15분
골프전문가를 자청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진짜 전문가들은 극소수인게 한국골프의 현주소다.
이런 가운데 골프의 실기와 이론은 물론 골프교육과 골프장 경영, 각종 대회운영 등 골프 전반을 섭렵하고 있는 `진짜' 전문가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스포츠TV의 `골프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는 김재열씨（38）가 그 주인공.
김씨는 `IMF 한파'로 필드에 나가지 못하는 골프마니아들을 TV의 골프 프로그램으로 달래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씨는 레슨과 유명 프로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미국 PGA（프로골프협회）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국내 몇 안되는 전문가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국내서는 TV진행자와 해설가, 그리고 중앙대 산업대학원 강사로 활약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켄터키주에서 가장 큰 골프월드（골프장）의 헤드 프로 겸 골프아카데미인 골프 센세이션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데다 자신의 골프지식을 남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한 전문 골프인인 것이다.
경영학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가 대학원까지 졸업했지만 골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92년 미국 PGA플레잉 테스트에 응시해 한번에 합격했던 김씨는 PGA플레잉스쿨과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하고 프로선수 훈련 프로그램까지 수료해 골프의 모든 것을 공부했다.
이론 뿐만 아니라 김씨는 틈틈이 지역 골프대회에도 출전해 96년에는 PGA투어 프로 15명이 출전한 켄터키 더비 오픈과 와일드 우드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뛰어난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국내서는 아직 본격적으로 레슨을 하지 않지만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1천여명이 넘는 아마골퍼들이 김씨가 운영하는 골프 센세이션이라는 학교에서 골프를 배우고 있는 등 골프강사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같은 화려한 전력으로 김씨는 해외골프대회의 중계 해설때 선수들의 알려지지 않은 비화나 가족 이야기, 코스에 대한 뒷이야기들을 잘 풀어나가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20년 가까이 미국에서 생활하다보니 중계를 하다가도 가끔 영어가 그대로 튀어 나와 담당PD로부터 지적을 자주 받는다"는 김씨는 "올해부터는 TV해설과 진행을 비롯해 보다 많은 활동을 한국에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