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창업투자] 흥행홈런 계속 될까?
기사입력 1998년 02월 12일 15시 22분
일신창업투자주식회사(대표 고정석)의 행보에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신창투는 지난 94년 `은행나무 침대'에 처음으로 `영화 투자'를 시작해 지금까지 치밀한 시나리오 검토와 흥행예측 등으로 높은 흥행승률을 기록해온 금융회사.
지난 해에도 `접속'을 비롯해 `8월의 크리스마스' `체인지' `할렐루야' `모텔 선인장' 등의 영화제작에 투자, `모텔 선인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흥행에 성공하는 놀라운 판단력과 분석력을 과시했다.
`모텔 선인장'도 국내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부산국제영화제의 넷팩상 수상과 선댄스영화제 필름마켓 등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을 거두며 투자된 제작비의 회수는 물론 흑자를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일신창투 투자 영화의 흥행가능성이 높다는 그동안의 `통계'를 들어 일신창투의 행보가 올 영화계의 판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일신창투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작품은 7∼8편 정도.
이미 투자된 제작비로 올해 선보일 작품은 한창 촬영중인 `조용한 가족'(명필름 제작)과 선댄스영화제에 출품된 `투 타이어드 투 다이'(드림서치 제작) 등 2편이며,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명필름 제작)을 비롯해 `북경반점' `뛰다가 생각이 나면'(이상 영화세상제작), `키스할까요'(태원예능 제작), `정사'(나인필름 제작), `댄스 댄스 댄스'(신씨네 제작) 등은 일신창투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작품들.
그밖에도 `비트'의 김성수 감독이 우노필름에서 연출하는 새영화(제목 미정) 등 4∼5편의 시나리오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예년에 비해 투자작품수가 훨씬 많아진 것에 대해 일신창투의 김승범 수석자문은 "IMF한파로 대기업의 영상투자가 위축되고 있지만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