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타이타닉' 휩쓸까?
기사입력 1998년 02월 11일 15시 44분
[오스카상 후보]
할리우드 박스 오피스를 강타하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서사 로망스 '타이타닉'이 오스카상마저 휩쓸 기세다.
타이타닉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발표된 오스카상 후보에 무려 14개부문에 올라 70년 오스카 사상 최다 후보작 동률 기록을 세웠다.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한 14개 부문의 후보 지명은 지난 1950년 '올 어바웃 이브'이래 처음 있는 일.
이외에 '굿 윌 헌팅'과 'LA 컨피덴셜'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각각 9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강세를 보였으며, '풀 몬티'와 '애즈 굿 애즈 잇 겟츠'도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선정됐다.
▲남우주연상:'굿 윌 헌팅'의 신예 매트 데이먼이 더스틴 호프만(웩 더 독), 피터 폰다(울리스 골드), 잭 니콜슨(애즈 굿…), 로버트 듀발(아퍼슬) 등 노장들과 경합을 벌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타이타닉), 케빈 클라인(인&아웃), 다니엘 데이 루이스(복서)는 예상외로 탈락.
▲여우주연상:영국 출신 배우들이 4명이나 후보에 오른 가운데 미국 배우로는 헬렌 헌터(애즈 굿…)가 유일하게 후보에 올랐다.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을 비롯해 헬레나 본햄 카터(윙 오브 더 도브), 줄리 크리스티(애프터 글로우), 주디 덴치(미세스 브라운) 등이 모두 영국의 여배우들.
▲남우조연상:의외의 후보들이 등장한 가운데 잊혀졌던 로버트 포스터(재키 브라운)와 버트 레이놀즈가 경합을 벌이며, 안소니 홉킨스(아미스타드), 그렉 키니어(애즈 굿…), 로빈 윌리엄스(굿 윌 헌팅)도 후보에 올랐다.
▲여우조연상:골든 글로브를 수상한 킴 베이싱어(LA 컨피덴셜)의 아성에 덜 알려진 미니 드라이버(굿 윌 헌팅), 조앤 쿠삭(인&아웃), 줄리안 무어(부기 나이트), 그리고 87살의 클로리아 스튜어트(타이타닉)등이 도전한다.
▲최우수 감독상:탈락한 감독들의 유명세가 더욱 거세다.
스티븐 스필버그(아미스타드), 제임스 브룩스(애즈 굿…), 짐 쉐리던(복서) 등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카메론(타이타닉)과 거스 밴 샌트(굿 윌 헌팅), 아톰 에고얀(스위트 히어애프터), 커티스 핸슨(LA 컨피덴셜), 그리고 의외로 피터 카타니오(풀 몬티)가 97년 최고 감독 자리를 놓고 다툰다. 오스카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4일 거행된다.
[골든 라스베리 후보]
오스카상 후보가 나올 때와 맞춰서 발표되는 '골든 라스베리상' 후보는 전년도 최악의 작품들을 선정하는 것으로 올해가 18년째.
'배트맨과 로빈'은 무려 11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97년 최악의 영화 선두 주자의 불명예를 안았다.
'스피드 2'도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케빈 코스트너의 '포스트맨'도 5개 부문에 지명돼 만만치 않다.
최악의 작품상 후보로는 '배트맨과 로빈'외에 '아나콘다', 스티븐 시걸의 '파이어 다운 빌로우', '포스트맨', '스피드 2'가 선정됐다.
최악의 남우 주연상 후보는 케빈 코스트너(포스트맨), 발 킬머(세인트), 농구 선수 세킬 오닐(스틸), 스티븐 시걸(파이어 다운 언더), 존 보이트(아나콘다).
최악의 여자주연상 후보로는 샌드라 블럭(스피드 2), 프랜 드레셔(뷰티션 엔드 비스트), 로렌 홀리(어 스마일 라이크 유어스), 데미 무어(G.I.제인), 알리시아 실버스톤(엑세스 배기지)이 선정됐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