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출국취소... 'LG만 믿겠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00시 53분
김대호 기자
`야생마' 이상훈(27)이 8일 출국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트레이드에 관한 모든 사항을 LG 구단에 일임했다.
이상훈의 매니저인 송길섭씨는 5일 LG 최종준 단장을 만나 빠른 시일내에 이상훈의 미국행을 성사시켜줄 것을 부탁한데 이어 미국 LA에서의 공개테스트(Try Out)도 치르지 않기로 합의했다.
면담이 끝난 뒤 송길섭씨는 LA에 있는 에이전트 송인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앞으로 개인적인 구단접촉과 트라이아웃 등 독단적인 행동은 취하지 않기로 뜻을 함께 했다.
송인명씨는 "그동안 항간에 알려진 LG구단과의 갈등은 사실과 다르다. 다만 이상훈의 미국행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이 안타까워 이곳에서 직접 메이저리그 구단에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설사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15일 이후로 입단이 늦어지더라도 LG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레이 포이트빈트 보스턴 스카우트를 만난 최종준 단장은 이상훈이 메이저리그 30개구단에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되는대로 최종 영입의사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LG는 공시절차만 거치면 다른 구단과 큰 액수차이가 없는 한 이상훈을 보스턴에 트레이드할 방침이다.
최단장은 10일쯤 메이저리그 각 구단에 공시가 시작돼 이르면 13일께 어느팀에 갈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단장은 이상훈이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LG 선수단의 합동훈련에 합류할 것을 종용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상훈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적당한 장소를 물색, 개인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