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쌍용양회 유도팀 '해체'충격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국내 실업유도의 간판인 쌍용양회 유도팀이 끝내 해체됐다.
쌍용양회는 5일 대한유도회에 공문을 보내 모그룹의 경제난으로 더 이상 유도팀을 운영할 수 없어 1월31일자로 팀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도계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유도팀을 뺀 3개 실업팀 가운데 빙그레가 지난해 해체된데 이어 쌍용양회 마저 사라져 한국마사회만이 유일하게 남게 됐다.
그러나 국내실업팀 중 처음으로 지난 81년 창단된 17년 전통의 쌍용 유도팀의 해체는 그동안 국내 유도계에 미친 영향을 감안하면 전체를 흔들만한 충격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창단 멤버인 강의석이 82년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우승,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첫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했던 쌍용양회는 이후 84년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황정호를 비롯, 김재엽 이경근 윤 현 전기영 조인철 김 혁 등 숱한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했다.
특히 여자부문에서는 괄목할 스타들을 발굴했는데, 지난해말 은퇴한 세계선수권과@올림픽 우승자인 조민선과 현숙희 정성숙 등이 쌍용양회 선수들이었다.
장인권 감독은 "한국 유도를 앞장서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팀이 해체돼 안타깝다"며 "정성숙 오순영 등 남아있는 선수 8명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팀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