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윌리스-데미무어] 세딸의 유모 고소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브루스 윌리스-데미 무어 커플이 전직 유모와 법정에서의 `한판 승부'에 나섰다.
최근 이들 스타 커플은 세 딸을 돌보던 전직 유모 킴 태너힐이 일하는 동안 생활비를 횡령하고 자신들에 대한 헛소문을 퍼뜨렸다며 아이다호주 법원에 고소했다.
또 태너힐이 아이들을 무성의하게 돌본 것은 물론, 이들 부부의 크레디트 카드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고소당한 쪽도 가만 있지는 않았다. 태너힐은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LA 법정에 윌리스@무어 부부가 자신을 혹사하고 학대했으며 초과 근무 수당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맞고소, 법정에서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게 됐다.
태너힐은 지난 94년 윌리스 부부의 집에서 일한 뒤로 자신은 "제대로 된 사생활을 즐겨 본 적이 없다"며 "이들 부부가 아이들을 데려 오라고 하면 미국 끝이든 해외든 즉시 데려가는 등 쉴새 없이 혹사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윌리스 부부의 변호사 마티 싱어는 태너힐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싱어는 "그 기간 중 윌리스의 집에 고용됐던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그들이 그녀의 주장이 거짓말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태너힐이 윌리스 부부와 헤어진 뒤 퍼뜨렸다는 `소문'은 상당히 심각한 내용이 많아 할리우드에서는 윌리스 부부도 그냥 참기 어려웠을 것이란 반응이 대부분이다.
태너힐은 무어가 약물을 남용하고 몇 시간이고 문을 잠그고 방에 틀어박혀 있다가 나와 태너힐에게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는 등 정신병자같은 행동을 해 왔다고 한 인터뷰에서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싱어는 "스타들을 상대로 돈을 긁어내려는 이런 시도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스타들은 더 이상 봉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어, 재판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