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 '생과부 위자료소송 맡았어요'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톱스타' 심혜진이 `흥행의 귀재' 강우석 감독과 손을 잡는다.
심혜진은 오는 3월 크랭크 인될 강우석 감독의 코미디 영화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시네마서비스 제작)에 출연하기로 지난 3일 최종 결정했다.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심혜진은 정열적인 변호사 `이기자'역. 배역명처럼 맡은 소송마다 승리의 신화를 이어가는 강한 여자 역할이다.
그녀의 남편인 명성기 변호사역엔 안성기가 캐스팅됐다. 심혜진과 안성기가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 사건에서 상대편으로 만나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면서 예측불허의 반전을 거듭하는 법정 코미디가 펼쳐진다.
심혜진이 강우석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9년 연기생활 동안 한번도 없었던 일.
`결혼 이야기' `은행나무 침대' 등 대형 히트작을 갖고 있는 심혜진과 `투캅스' `마누라 죽이기'로 독보적인 흥행 감각을 자랑하는 강우석 감독의 만남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결합'이 될 것이란 게 제작진의 장담. 2년여 동안 `초록 물고기' `넘버 3' 등의 제작 지원과 배급에만 주력하며 영화계의 실세로 떠오른 강감독이 모처럼 "화끈한 흥행작을 만들겠다"며 내놓는 신작에 한번도 함께 작업한 경험이 없는 심혜진을 여주인공으로 지목한 것도 의미심장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초록 물고기'로 건재를 과시한 심혜진은 "지난 가을 이후 조바심을 내지 않고 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후속작을 골라왔는데 마음에 맞는 작품을 만나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