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경] '백종학 내 사랑'
기사입력 1998년 02월 04일 14시 14분
팔등신 미녀스타 진희경(28)이 홍상수 감독의 '강원도의 힘'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텔리 배우 백종학(34)과 열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의 열애는 지난해 11월 서울단편영화제에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두 사람은 '강원도의 힘'을 연출하는 홍상수 감독과 '정사'를 준비중인 이재용 감독,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의 변영주 감독 등과 함께 참석했다가,
홍대앞 카페로 자리를 옮긴 뒤풀이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다정한 모습으로 대학로에 나타나 함께 연극을 관람하거나 홍대앞의 카페 등지에서 정담을 나누곤 해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백종학이 출연중인 '강원도의 힘'의 촬영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부터는 전화로 사랑의 밀어를 나눠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들어 김종학 감독의 TV미니시리즈 '백야 3.98'의 출연으로 바빠지게 된 진희경은 백종학과의 열애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털어놓으며 미래문제를 상의하는 단계로까지 발전됐다는 것.
두 사람은 가까운 주위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관계를 노출하면서도 정작 결혼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
진희경은 "백종학씨는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누구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부드러운 남자"라면서도 "가끔씩 만나서 데이트하는 선후배 사이일 뿐, 결혼을 생각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종학도 "진희경씨는 인기배우답지 않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여자이며, 함께 있으면 즐겁고 좋다는 감정을 갖고 있지만 아직 결혼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과 가까운 주위 사람들은 이들의 열애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결혼문제를 거론해도 될 만큼 사랑을 키워온 사이"라고 설명,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델 출신의 진희경은 그동안 '은행나무 침대' '손톱' '모텔 선인장' 등의 영화에서 빼어난 몸매와 개성넘친 연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백종학은 서강대와 미국 시라큐스대학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산부인과' '억수탕' 등의 영화에서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고, 스스로 단편영화 '달의 이면'을 만들어 제2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젊은 비평가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적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