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98연봉 8천400만원 동결
기사입력 1998년 02월 02일 15시 08분
프로축구 부산 대우의 김주성이 팀내 최고연봉자로 우뚝섰다.
지난해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김주성（金鑄城．32．DF）이 1일 지난해와 같은 8천400만원에 올시즌 연봉협상을 끝내 명성에 걸맞은 대우를 받았다.
예년같으면 억대를 훌쩍 뛰어넘었을 김주성의 연봉이 동결된 것은 `IMF 한파' 때문이다.
대우는 지난해 아디다스컵과 프로스펙스컵, 라피도컵까지 우승해 15년 한국 프로축구사상 처음으로 전관왕인 프로리그 3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대우는 선수단 연봉을 지난해에 비해 10％를 삭감해야만 했다.
김주성은 팀공헌도를 내세우며 억대 연봉을 요구했지만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지난해와 같은 8천400만원을 제시한 구단측의 설득에 동의했다.
김주성은 지난 89, 90, 91년에는 아시아 최우수선수에 올랐을 정도로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비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해 `만능플레이어'란 닉네임을 얻고있다.
지난해에는 축구선수로는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에도 팀내 최다인 34게임에 출전했다.
연봉 동결에 합의한 김주성은 "프로선수가 기량에 합당한 몸값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근 어려운 경제현실을 외면할수 없었다"면서 "더욱 훈련을 열심이 해 올해도 좋은 기량을 펼쳐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