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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작년 NC 다이노스에서 20승을 거두며 MVP에 올랐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가 같은 KBO리그 출신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벤 라이블리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시즌 3승에 성공했다.
페디는 10일(이하 한국시각)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아메칸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클리블랜드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이닝 6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3대2 승리의 주역이 됐다.
페디는 직전 등판인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⅓이닝 동안 4안타 5볼넷을 내주는 난조 속에 5실점했다. 타선 덕분에 팀이 6대5로 승리해 패전을 면했지만, 메이저리그 복귀 후 최악의 피칭을 하는 바람에 2점대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페디는 이날 투구수 8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 58개를 꽂는 등 안정적인 제구력을 앞세워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볼넷 없이 사구 한 개를 허용했다. 주무기인 커터는 30개를 던졌고, 싱커 구속은 최고 95마일, 평균 93.1마일을 찍어 시즌 평균(93.4마일)과 큰 차이는 없었다.
반면, 라이블리는 5⅔이닝 동안 8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3실점하는 역투를 펼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시즌 1승2패, 평균자책점 2.63. 라이블리는 98개의 공을 던졌다. 스위퍼, 직구, 싱커,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지만, 초반 위기서 실점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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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으로 리드폭이 넓어진 3회에는 이날 최대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호투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후 타일러 프리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카일 만자도에 우전안타를 내줘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브라얀 로키오를 유격수 직선타,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선두 호세 라미레즈를 1루수 땅볼로 잡은데 이어 조시 네일러와 데이비드 프라이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커터를 연속 결정구로 던졌다.
5회에는 선두 윌 브레넌과 보 네일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가 프리먼을 2구째 바깥쪽 93마일 싱커로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만자도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0의 리드가 이어진 6회에는 7개의 공으로 로키오, 히메네스, 라미레즈를 모두 범타로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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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투수 8회초 존 브레비아가 2사후 라미레즈와 네일러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아 2-3, 1점차로 쫓겼으나, 마무리 마이클 코펙이 9회 등판해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페디는 작년 NC에 입단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리며 정규시즌 MVP에 등극했다. NC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2년 1500만달러에 화이트삭스와 계약, 메이저리그 재도전 기회를 얻은 페디는 마침내 에이스 위치로 올라섰다.
라이블리는 2019~2021년 3시즌 동안 삼성 라이온즈에서 36경기에 나가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를 마크했다. 크게 주목받는 에이스급은 아니었다. 2022년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하면서 2023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19경기를 던졌고, 올시즌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지난 4월 18일 로테이션에 합류해 이날까지 5경기에 등판했다.
두 선수는 한국에서 활약하는 시기가 달랐고, 앞서 메이저리그에서도 맞대결한 적은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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