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전시관] '알뜰 나들이족 발길'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알뜰 나들이는 박물관이나 야외미술관으로.'
서울과 경기도에는 소규모 테마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많아 수도권 주민들의 IMF 시대 나들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은 교통이 편리하고 자녀들의 교육효과가 높을뿐 아니라 입장료도 300∼3천원으로 싸 IMF 영향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가족단위 입장객과 연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의 경기도립박물관에는 최근 주말이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천여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도립박물관에는 각종 고고미술품과 민속자료는 물론 야외에는 놀이마당과 산책로, 도를 대표할 수 있는 유물, 유적 등이 전시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옛 등잔 400여점을 전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등잔박물관(용인시 모현면 능원리)에도 지난해의 경우 주말마다 1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나 최근에는 50여명 선으로 늘었다.
말(馬) 전문 박물관으로 지난 88년 개관해 말조각과 말과 관련한 조선시대의 의학서적, 민속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는 마사박물관(과천시 주암동 한국마사회내)에도 최근 주말이면 예년보다 50% 가량 늘어난 200여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6천여평의 조각공원과 300여평의 실내전시장, 무용, 퍼포먼스 등을 공연하는 야외 원형공연장 등을 갖춘 토털야외미술관(양주군 장흥면 일영)에도 요즘 주말이면 400여명의 가족단위 관람객이 입장하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최근까지 전쟁과 군사에 관한 자료를 입체적으로 전시한 전쟁기념관(서울 용산구), 김치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풀무원 김치박물관(서울 삼성동 한국종합무역센터 아케이드), 첨단영상과 축소모형으로 선조들의 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한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서울 잠실 롯데월드내),
어린이가 부모및 교사와 함께 전시물을 직접 조작하고 실험할 수도 있는 삼성어린이박물관(서울 잠실) 등 서울시내 테마박물관등도 입장객이 평소보다 10%이상 늘어났다.
국내외의 각종 수종과 화석을 전시하고 있는 산림박물관(포천군 소흘면 직동리 광릉수목원)과 불교 관련 목공예 작품들과 미륵삼존불등 불상과 석탑이 전시된 야외조각공원을 갖춘 목아불교박물관(경기도 여주), 철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철도박물관(의왕시 월암동),
중남미 문화와 생활상을 짜임새 있게 소개하고 있는 중남미박물관(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 등도 수도권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밖에 신세계한국상업사 박물관(용인시 남사면 창리), 국립현대미술관(과천시 막계동 서울대공원옆), 해강도자미술관(이천시 산둔면 수광리), 목암미술관(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석봉도자기미술관(여주군 북내면 오학리) 등도 검소한 여가를 즐기려는 입장객들로 붐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