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1억100만원 사인
기사입력 1998년 01월 31일 14시 30분
쌍방울의 `거포' 김기태（29）가 1억100만원에 98연봉 재계약을 했다.
김기태는 31일 제주도 전지훈련장에서 가진 구단과의 연봉협상에서 작년 연봉과 같은 액수에 도장을 찍었다.
당초 구단으로부터 1억700만원을 제시받았던 김기태는 "구단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폭인상보다는 차라리 동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기태는 또 그동안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여왔던 `시즌뒤 일본진출 보장의 문서화'문제에 대해서는 "구단을 믿고 위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구단에서는 "김기태가 구단의 입장을 많이 배려해준 만큼 구단에서도 시즌이 끝난뒤 일본진출을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지난 96년 연봉 1억원대（1억100만원）에 처음 진입한 김기태는 지난시즌 3할4푼4리로 타격왕을 거머쥐었다.
시즌 막판 오른손바닥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 속에서도 타점 4위（79개）, 홈런 5위（26개）, 출루율 1위（0.460）에 오르는 등 지난 91년 입단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기태는 "올시즌 중요한 것은 성적이지 연봉이 아니다. 연봉문제를 결말지은 만큼 이제 훈련에 전념해 최고 타자로 인정받아 올시즌이 끝난뒤 꼭 일본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