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희vs장소연] 대포vs속사포
기사입력 1998년 01월 31일 14시 30분
"8연속 우승에 걸림돌은 없다. SK는 아직 한 수 아래다."（장윤희）
"LG의 독주는 끝났다. 이번에는 반드시 정상에 올라서겠다."（장소연）
국내 여자배구의 라이벌 LG정유와 SK케미칼의 벼랑끝 승부가 1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양팀의 이번 대결은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의 전초전이나 다름없다.
슈퍼리그 8연패（連@）를 노리는 LG와 97슈퍼리그 결승서 LG에 역전패, 창단 첫 우승의 비원을 접어 둬야 했던 `준비된 도전자' SK.
이번 대회에서도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팀은 판이한 팀컬러로 유명하다.
LG가 `주부선수' 장윤희（28）와 정선혜（23） 이윤희（18）의 좌우공격에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SK는 센터 장소연（24）과 세터 강혜미（24）의 콤비네이션 플레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거포 장윤희의 `큰것 한방'과 장소연의 현란한 속공과 이동공격이 양팀의 트레이드마크인 셈이다.
이들은 지난 1차대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장윤희는 원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한물 갔다"는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으나, 장소연은 발목과 무릎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타도！ LG"를 외쳤던 SK가 1차대회서 LG에 0대3으로 패한 것도 장소연의 부진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장소연이 이동공격 1위（51개）에 복귀하는 등 제자리를 찾고 있어 LG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양팀의 대결에는 여자배구 사령탑 10년 맞수인 김철용（LG） 유화석（SK）감독간의 라이벌의식도 맞물려 있어 더욱 흥미를 돋우고 있다.
[김 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