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31)遐邇壹體
기사입력 1998년 01월 26일 14시 05분
遐邇壹體(멀 하, 가까울 이, 한 일, 몸 체)
멀고 가까운 한 나라의 사람들 모두가 하나로 뭉쳤다. 백성들의 마음이 분열되면 나라도 분열되어 망하게 되므로 만백성이 하나로 뭉쳐야 부강한 나라로서 힘을 과시한다.
遐:쉬면서 천천히 무엇을 빌리기 위해 멀리 간다. 빌릴 가(假)에 사람 인(人)이 붙은 假는 빌리는데는 거짓말이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邇:너 이(爾)라고도 한다. 상여(喪輿)를 본뜬 글자로서 어조사로 쓰이며, 죽어서 가는 길은 쉬면서 가도 멀지 않다는 뜻에서 가깝다는 말로 쓰인다.
壹:선비가 밖에서 일을 보고자 하나 조상을 섬기는 일 때문에 함부로 움직일 수 없고, 부모가 죽고난 다음에야 시작할 수 있다. 하나 일(一)과 같은 글자.
體:뼈와 살이 서로 풍만하여 보기좋은 내 몸. 豊은 산 속에서 풀을 베어다 퇴비를 만들면 농사가 풍년이 된다는 뜻.
[이름풀이]
한 일(壹)이나 선비 사(士)가 이름에 든 사람은 학업에 열중하면 교수나 학자, 작가로 출세하는 경우가 많다. 나중에 정치계로 나갈 수도 있다.
교사나 유치원 관련 일에 종사한다. 김한길의원은 길할 길(吉)에 나타난 선비 사(士)의 영향으로 작가가 되고 명예를 얻었다. 국회의원이 된 것도 최명길씨의 길할 길(吉)과 좋은 인연을 이룬 영향이 크다. 이름의 영향으로 배우자가 출세하는 궁합이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