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문경은 '36득점-결승골' 이름값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01시 07분
삼성 90_88 SK
청주＝구동회 기자
삼성은 4쿼터 2분까지 SK에 76_68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김승기가 무릎부상으로 결장, 팀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여서 삼성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기도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간판스타 문경은은 `삼성의 빛'이었다.
4쿼터 5분47초 76_82로 뒤진 상황에서 문경은은 깨끗한 3점슛으로 6점차였던 스코어를 단숨에 3점차로 좁히며 역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문경은은 3분뒤인 경기종료 1분22초전 또 한차례 통쾌한 3점슛을 날렸다. 88_88로 동점.
40분 경기 동안 35분여를 줄곧 뒤지던 삼성은 이 한방으로 단숨에 균형을 이뤘다.
역전의 마무리도 문경은의 몫이었다. SK 타운젠드의 공격자 파울로 25.4초전 공격권을 넘겨받은 삼성의 마지막 공격.
볼을 돌리던 김희선으로부터 볼을 넘겨받은 문경은은 3.4초를 남겨놓고 번개처럼 바스켓을 향해 돌진했다.
레이업슛 성공. 90_88로 삼성의 첫 역전골이자 결승골이었다.
이로써 삼성은 손목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한 문경은의 활약으로 `4쿼터 역전패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