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근] 올스타전 덩크묘기 도전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15시 01분
25일 오후 3시 18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97∼98프로농구 올스타전의 하프타임 때 벌어지는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한 무명 선수가 8명의 용병 선수와 함께 공중 묘기 대결을 펼친다.
대전 현대의 정구근（27．2m). 그는 지난 91년 고려대 2학년 때 팀내 불화로 돌연 "선수 생활을 포기하겠다"며 은퇴를 선언해 물의를 빚었던 선수.
정은 양정고 재학시절 문경은（삼성） 전희철（동양） 등과 함께 `88꿈나무'로 선정돼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 전공인 경영학에 몰두, 미국에서 2년간 수학하는 등 착실한 캠퍼스 생활을 보냈다.
또 고려대 농구동아리 `서우회' 일원으로 농구를 계속해 감각을 유지했으며 졸업 후 코트가 그리워 대전 현대의 신인 테스트에 참가, 신선우 감독으로부터 `합격' 판정을 받았다.
정은 오랜 공백으로 인해 올시즌 웹의 백업 센터로 1게임（2분）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큰 키와 타고난 탄력을 이용한 슬램 덩크에는 남다른 소질이 있다.
정구근은 공중에서 몸을 틀어 시도하는 `리버스 덩크슛'과 눈을 가린 채 덩크하는 `블라인드 덩크슛'을 비기（秘器）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