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웰] 공격-실책 모두 으뜸?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15시 26분
프로농구 대전 현대의 신선우 감독에게 조니 맥도웰（27）은 `두얼굴의 사나이'다.
맥도웰은 용병 드래프트 18순위임에도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칠 때는 `팔방미인'의 얼굴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고비처에서 엉뚱한 실수를 저지를 때면 예쁜 구석 하나 없는 밉상으로 돌변한다.
21일 현재 맥도웰은 득점랭킹 4위（게임당 27.28점）, 리바운드 6위（11.79개）, 어시스트 6위（4.07개）.
`현대의 흑진주'라는 닉네임에 꼭 어울리는 화려한 성적이다.
원년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나래의 윌리포드를 꼽지만 올시즌엔 맥도웰을 으뜸 용병으로 꼽는 것도 이같은 성적 때문이다.
하지만 맥도웰에게 숨기고 싶은 불명예 기록은 실책부문. 맥도웰은 29게임을 치른 21일 현재 130개（게임당 4.48개）의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2위인 LG 블런트（110개）를 20개 차로 앞서고 있어 실책왕은 `따논 당상'.
이처럼 공격력과 실책에서 모두 으뜸인 맥도웰의 양면적인 플레이는 21일 대우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38분36초를 뛰면서 득점（29점）과 리바운드（11개）에서 양팀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반면, 실책 또한 9개로 양팀 최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맥도웰은 3개의 트레블링 반칙까지 곁들여 팀 패배의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야단친다고 실책이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답답하네요."
팀의 부진으로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한 현대 신감독에게 맥도웰의 덤벙대는 플레이는 떨쳐버리기 힘든 두통거리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