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핫라인] 봉중근과 첫통화 '영어 열심히해라'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15시 26분
○…박찬호는 22일 불펜 피칭을 쉰 대신 운동장을 10바퀴 뛰는 등 훈련량을 대폭 늘렸다.
연휴로 4일동안 공을 놓았던 박찬호는 "어깨에 무리를 줄 필요가 없으므로 오늘은 캐치볼만 하고 체력 훈련에 몰두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팀 훈련을 시작한 이래 운동장을 10바퀴 뛴 것은 이날이 처음.
5바퀴로 시작, 7바퀴, 8바퀴까지 늘려가다가 이날부터 최고 한계인 10바퀴를 뛰기 시작했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되 즐기도록 노력하고 영어도 열심히 배워라."
박찬호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미국 야구 후배 봉중근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로 전화 통화가 엇갈리다 21일에야 대화를 나눴다는 박찬호는 봉중근의 질문에 성심껏 대답을 해주었다.
박찬호는 "물론 본인의 노력과 직접 부딪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만 나의 경우는 물어볼 선배도 없고해서 시행 착오를 겪었지만 후배들은 그런 일들을 피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루키 리그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봉중근의 말에 박찬호는 서두르지말고 차근차근 아래부터 철저히 미국 야구를 배워가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찬호는 21일 조로병 환자 대니 심군과 점심 식사를 했다.
작년 시즌 심군을 다저 스타디움에 초청해 선수들과 감독, 코치들에게 소개하며 선행을 베풀었던 박찬호는 모처럼 오후 비는 시간을 맞아 심군과 식사를 하며 근황을 듣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