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이런사랑은 처음'
기사입력 1998년 01월 21일 13시 17분
기혼남녀의 관계를 `불륜'아닌 `사랑'으로 다뤘던 `애인'이 그랬듯 2일부터 방영되는 MBC TV 미니시리즈 `사랑'(극본 주찬옥 연출 이진석)도 `연상의 여자'라는 아침드라마의 단골 메뉴를 내세웠지만 방영전부터 `관심 집중'이다.
워낙 화제이다 보니 `사랑'에서 장동건과 함께 전면에 등장한 김미숙은 요즘 "얼마만에 드라마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때마다 곤혹스럽다. 쉰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만도 MBC TV 미니시리즈 `산', SBS TV 추석특집극 `두 어머니' 등 계속해서 활동을 해 왔지만 `사랑' 만큼의 집중 조명을 받은 작품이 없었을 뿐이다.
"아직도 멜로물의 여주인공이라니 다시 보는 거겠죠. 이젠 꼭 주연을 맡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극중 성격이요? 뭐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일을 하고 있으니 비슷하달 수도 있겠죠."
김미숙은 극중에서 자동차회사 사보 팀의 사진기자. 자동차 디자이너 역을 맡은 상대역 장동건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많이 본 편은 아니에요. `의가형제'를 보면서 연기자로서 참 다양한 느낌을 갖고 있구나 생각했고 직접 대해 보니 무척 진지하고 성실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나이에 이 위치까지 올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극중에서 두 사람은 사회 통념을 깬 8세 차이의 연인 사이를 연기한다.(실제로는 13세 차이)
"정말 좋아한다면 나이 차이가 뭐가 문제가 되겠냐"는게 첫번째 반응이지만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래도 좀 어색하긴 하죠?"라는 웃음.
현재 매일 아침 SBS FM의 `아름다운 이 아침'을 진행하고 있어 상당히 빡빡한 스케줄이 됐지만 유치원이 방학중이라 일은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유치원이 왜 방학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모들이 편하자고 1년 내내 맡아준다는 건 올바른 교육이 아니다"라며 흥분하는 모습은 어느새 `연기자 김미숙'에서 `유치원 원장 김미숙'으로 돌아가 있었다.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