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 '새얼굴 발굴 주력하겠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쓸만한 재목을 찾는 게 1차적인 목표입니다."
98킹스컵국제축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0일 오후 태국으로 떠난 월드컵대표팀 차범근（車範根．45） 감독의 표정에는 의욕이 넘쳤다.
한국을 비롯, 덴마크 이집트 태국 등 4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올들어 대표팀이 나서는 첫 국제대회인데다 작년말 대표팀 개편후에 갖는 첫 A매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기 때문이다.
차감독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실전을 통한 새 얼굴의 발굴이다.
따라서 그동안 울산 지옥훈련을 통해 자질을 검증받은 새내기들을 골고루 투입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그들에게 많은 경험을 쌓게 할 참이다.
1차적인 체크 대상은 최용수와 함께 투톱을 형성할 진순진（24．할렐루야）과 오른쪽 사이드어태커 김정혁（30．전남）.
진순진은 울산 합숙훈련때 가진 연습경기서 6경기에 출전, 6골 2어시스트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고 김정혁은 이상윤과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차감독의 기대감을 부풀려 왔다.
이밖에 스토퍼 김학철（26．상무）과 조세권（20．고려대）, 스위퍼로 변신한 유상철（27．현대）, 그리고 `돌아온 반항아' 고종수（20．삼성） 등에 대한 분석도 면밀히 할 계획이다.
"부상선수가 많은 게 흠이지만 나름대로 준비는 많이 했습니다. 상대가 강팀들이라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결승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월드컵의 해'를 맞아 새로운 출발선에 선 차 감독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