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날 '떡 특수' 실종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IMF 한파가 설날 `떡 특수'까지 얼어붙게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들의 입맛 변화로 해마다 떡 수요가 줄어드는데다 올해는 IMF 한파까지 세차게 밀어닥쳐 떡 방앗간의 연중 최대대목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 T방앗간 주인은 "설 1주일 전인 이맘때면 가래떡 등을 미리 준비하거나 사전 예약하는 사람들로 방앗간이 바빴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주문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주부 김은정씨（35）는 "작년까지는 매해 가래떡 한 말 정도 뽑았으나 올해는 이를 안하기로 어른들과 의논했다"며 "차례상에 놓을 최소한의 떡만 살 작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알뜰족을 겨냥, 가래떡이나 절편, 인절미, 개피편, 콩편 등 각종 떡류를 소포장해 판매하는 떡집과 백화점이 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