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국내 최초 예술구 당구 대회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예술구 당구대회가 국내에서 활성화될 전망이다.
예술구 분야는 국내에서 지금까지 간혹 이벤트 행사로만 마련돼 눈요기를 제공하는데 그쳤지만, 최근 한국예술당구 프로위원회의 창립에 따라 올해중 공식 대회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예술구 붐을 일으킬 조짐이다.
예술구는 UNB와 CEB 등 세계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는 유럽지역에서 특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몇차례 시범경기가 펼쳐지긴 했지만, 공식대회로 발전되지 못하고 단순한 단발행사로 끝난 바 있다.
이에 따라 프로위원회는 국가대표 선발과 활성화를 위한 첫 공식대회로 21일과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당구연합중앙회 사회체육센터에서 `98한국예술당구 선수권대회'를 연다.
이 대회는 우승상금 500만원, 준우승 상금 300만원 등 모두 1천200만원의 상금을 내놓아, 기껏해야 50만원에 그치던 기존의 대회와는 격을 달리한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예술구의 달인들인 김종석과 변경환, 김석윤, 조창섭, 조재형, 선종언, 이흥식, 김상윤, 남도열 등 30여명이 이미 참가신청을 했다.
경기종목은 지정시스템을 도입해 끌어치기와 밀어치기 등 모두 25문제를 출제해 가장 완벽하게 묘기를 구사한 선수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이와는 별도로 프로위원회는 전국의 각 시－도를 순회하는 예술구 당구대회 일정을 곧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현재 40인으로 구성된 프로위원회의 위원들중 20명의 이사는 이미 각 소속지역에서 예술구 대회를 열겠다는 약속을 해놓은 인물들로 선임해 놓은 상태라 대회개최는 어렵지 않다는게 위원회 측의 설명.
프로위원회 김종석 전무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대표선수의 육성과 예술구의 활성화 외에도 다양한 위문공연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회참가 문의 (02)653－6000, 654－9000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