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톡톡튀는 광고로 승부한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톡톡 튀는 광고로 승부한다.'
각 기업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독특한 광고를 잇따라 선보이며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광고비가 크게 줄어든데다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소비자의 눈길을 붙들어 매는 광고가 아니면 IMF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요즘 등장하는 광고는 크게 나눠 절약 강조형, 튀고보자형, 애국심 호소형의 3부류.
물가가 올랐지만 임금은 크게 줄어들자 절약 강조형 광고가 전체 광고의 3분의 1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덩달이형 세일 광고'가 대표적인 예.
연필깎이를 보여주며 `깎아드립니다'라는 헤드라인을 사용하는가 하면 `가격만 보아도 시원해집니다'라는 헤드라인 아래 선풍기 바람을 맞고 있는 여자의 모습, `가격까지 잠재웠다'는 카피아래 아기의 잠자는 모습, `내려갑니다'라는 제목아래 엘리베이터 표시를 한 것 등.
베네통식 광고로 불리는 `튀고 보자형' 광고도 부쩍 늘었다.
`약물 복용, 낙태, 뇌, 출산…' 등 섬뜩한 영상과 카피로 눈을 끌었던 잠뱅이 광고, 펠레펠레의 부적광고, 1일 100만원의 아르바이트 광고, `1원짜리 하나로 종로통이 발칵?'이라는 티존 광고가 그 사례에 속한다.
힘내라는 한국 응원광고도 요즘 크게 어필하고 있다.
IMF 한파로 국민들의 힘이 빠진 탓인지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광고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안전지대'라는 의류 브랜드는 물산 장려회 궐기문을 이용해 소비자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입어라, 조선사람이 짠 것을. 먹어라, 조선사람이 만든 것을. 써라, 조선사람이 지은 것을. 조선사람, 조선것.'
`고객 여러분 힘 내세요！'（하이트맥주） `웃어라 경제야！'（삼성） `코리아 파이팅'（삼보） `풀려라 대한민국'（한솔） `웃어라 한국의 미래'（텔레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방법이 있습니다'（하나은행） `달러를 신고 계십니까?（프로스펙스） 등 애국심 호소형 광고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