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IMF화병 氣체조로 푸세요'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장사는 안되고 직장이 흔들리면서 IMF시대에 갖은 화병이 쌓이고 있다.
화병이란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 기(氣)의 흐름이 꼬이거나 막혀 일어나는 원인불명의 이상 증세.
`기가 막히면' 왠지 가슴이 답답하고 몹시 두근거리며 머리쪽으로 열이 올라 두통이 심해진다.
또 `기가 차면' 장이 차가워져 소화가 잘 안되고 항상 뱃속이 더부룩해지고 방귀가 많아진다.
단학선원에서는 최근 이같은 IMF형 화병을 다스리는 기체조를 마련해 전국 보급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 307곳에서 수련원을 열고 있는 단학선원의 경우 불경기인 요즘 오히려 신규 수련생이 급증하는 `이상현상'에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단학선원에서는 "건강한 사람은 수승화강(水昇火降)이 잘 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심장에서 발생한 화기운이 아래로 흘러 배가 따뜻하고, 신장에서 만들어진 수기운이 위쪽으로 올라가 머리가 시원한 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나 화병에 걸리면 몸 앞쪽 정중앙의 위에서 아래로 이어진 경락인 임맥(任脈)이 제대로 안통해 수승화강의 작용이 뒤집힌다.
보통 `열받는다', `(머리)뚜껑이 열린다', `(속이)끓네'하는 속어들이 바로 화병의 증세인데, 전문가들은 그냥 삭이지만 말고 하루 1∼2회 기체조로 풀라고 충고한다.
▲화병진단법
양쪽 젖꼭지의 정중인 가슴뼈 한가운데를 엄지손가락으로 누를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 화병증세라고 볼 수 있다. 도움말:단학선원본부(0417－557－9333)
▲기체조
①양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양손을 하늘로 향해 뻗으며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온몸의 힘을 빼면서 상체를 천천히 아래로 숙이며 숨을 내쉰다.(3회 반복)
②두팔을 어께 위에 산모양으로 하고 얼굴은 정면을 바라본다. 양팔을 천천히 좌우로 회전시킨다.(50회 반복)
③한손으로 가슴의 정중앙을 따라 눌러주거나 비벼준다. 아픈 곳은 강하게 집중적으로 비벼준다.
④1번 동작을 반복한다.
⑤의자에 앉거나 누운 편한 자세에서 가슴에 의식을 집중한다. 들숨에는 가슴으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고 날숨에는 가슴에서 손끝으로 가슴속 탁한 바람이 나간다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10분간)
⑥잠이 오면 잠깐 잠을 잔다. 두 손을 뜨겁게 비벼서 그 기운으로 얼굴과 목을 정성스럽게 쓸어주고 가슴에서 아래로 쓸어내린다.(3회 반복)
[조경제 기자]
